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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환자들을 보며...
제목에 아저씨라고 했는데 저도 아저씨가 맞고 곧 50이 됩니다
그래도 아직 40대라고 몸부림을 치지만 아저씨라는 말이 저에게는 참 익숙한게
제가 대학교 1학년일때 과외를 시작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시작한 과외이기 때문에 솔직히 고등학생이라고 봐도 되는데...
선배의 소개로 저보다 한살 어린 여학생을 과외를 하러 갔는데 제가 여동생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호칭에 대해서 아무 생각없이 수업만 준비해서 갔는데 그 여학생(저보다 한살 어린 친구)이 대뜸 저보고
'아저씨라고 부를게요 !' 라고 선언을 했습니다
허기사 선생님에게 오빠라고 부르는건 정말 이상하고 선생님이라는 호칭도 그래서 자기가 생각한게 아저씨라는 호칭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마음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꼴랑 한살 차이에 이제 대학교 1학년인 저보고 아저씨라니 좀 황당했지만 그렇게 아저씨 소리를 들으면서 1년동안 과외를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남자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아저씨가 되고 그게 몇살부터인지 그런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제가 말씀 드리려는 건 50대 이상의 중년 남성 환자들이 저희 병원을 찾아오시는데
좀 이상한 건 일반적으로 저희 병원에 오시는 분들은 누구의 소개(설명)이나 유튜브 동영상 그리고 블로그 포스팅을 실컷 보고 오시기 때문에 처음 뵈면 눈빛이 반짝이면서 질문을 쏟아내는게 일반적인데
이 중년의 남성분들은 무덤덤하게 저를 쳐다보십니다
질문도 별로 없으세요
도무지 검색이나 공부는 전혀 안한 티가 팍팍 나는데 어떻게 오셨냐고 여쭤보면
'딸이 가라고 예약해 줘서 왔습니다 !' 라고 하십니다
이 순간 머리를 한대맞은 느낌이 나면서
따님이 누구시지 ? 어떤 치료를 받으셨지 ? 이런 생각과 함께
참 ~ 이 환자분은 딸과의 사이가 좋으시구나~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따님이 어떻게 저를 알게 되었고 (직접 진료를 받으신 적도 있고 검색을 하신 경우도 있습니다)
아버님을 저희 병원에 예약해서 오시게 한 경우가 많은거죠
진료를 떠나서 저도 딸을 키우고 있고 좀 있으면 성인이 되는데...
이런 사이좋은 부녀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약간 질투도 나고 그랬습니다
보통 아버지들이 연세가 들면 집에서 발언권도 떨어지고 특히 명예퇴직이다 뭐다 해서 아버지들의 권위가 떨어지는게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인데
자녀들과 좋은 관계를 잘 유지하고 계신 진정으로 성공한 아버님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기 침체에 구조조정에 웃을 일이 없는 요즘이지만 이 시대의 중년 아버님들이 더 힘내시고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안아픈 치료, 치아 살리기로 힘을 보태겠습니다
본 글은 최용훈 원장의 치아 살리는 이야기의 네이버 블로그 원문(© 저작자)을 라이선스 계약 하에 재구성하여 표시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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