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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일기장에] 어릴때의 치과 경험이 중요한 이유, 아동 학대가 되버린 치과 치료 이야기

by 최용훈 원장의 치아 살리는 이야기 · · 네이버 원문

[일기는 일기장에] 어릴때의 치과 경험이 중요한 이유, 아동 학대가 되버린 치과 치료 이야기

어린이든 성인이든 치과에 가는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기 싫지만 너무 아프니까, 너무 불편하니까 참다 참다 가게 되는 곳이 바로 치과인것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들이 공포스러워 하는것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치료 전이나 중간에 긴장을 풀어주는 것 역시 제가 해야할 매우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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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진료실에 들어갔는데 20대 중반의 여성환자가 있었습니다.

인상도 좋으시고 외모도 매우 아름다운 환자였는데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런 분이 어떻게 이런 치아 상태를 가지고 있지 ? 라는 반전 때문에 말씀 드리는 거에요.

엑스레이와 구강 검진을 하고 난 후....

'도대체 어떻게 이 지경이 되도록 살았을까? 이제 20대 중반인데 이 정도는 정말...'

네 그렇습니다. 참한 외모와는 달리 치아 관리는 전혀 되지 않았고 특히 엄청나게 큰 충치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이 정도는 보호 시설에 있는 방치된 아이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정도에요. 그나마 요즘은 보호 시설에서도 치아 관리를 이정도로 내버려 두지는 않습니다.

'교수님 죄송해요... 제 상태가 너무 나쁘죠 ? ㅠㅠ'

'아니 그럴수도 있죠. 괜찮아요.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해 보세요~'

'저 있잖아요. 어릴때 치과에 갔었는데 너무 아팠고 선생님이 너무 무섭게 해서...'

이 말을 하면서 눈가에 눈물이 살짝 비치는 걸 봤습니다.

'그 때 너무 너무 무서웠어요. 그리고 그 뒤로 두번 다시 치과에는 못 가겠어서...'

'아~ 그러셨군요. 괜찮아요. 그럴수도 있죠 ㅎㅎ 제가 안 아프게 하나씩 잘 치료해 보겠습니다~'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좀 더 좋은 치료를 받았다면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되었을까?

치과가 뭐 그리 대단한 곳도 아닌데 이런 고통을 주어야 했을까 ?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마취를 하려고 하는데...

'교수님 정말 아픈거 아니죠 ? 저 아픈게 너무 싫어요 ㅠㅠ'

벌떡 일어나면서 손으로 입을 막는 모습은 영락없는 5-6세 아이 그 자체입니다.

지금 나이와 상관없이 그 때 그 치과의 고통스러웠던 순간으로 거꾸로 시간 여행을 하는 거에요.

이 분도 부끄러운것도 알고 체면도 있지만 어린 시절의 공포가 사람을 이렇게 만드는 거죠...

'네 걱정하지 말아요. 아프면 아무것도 안 할거니까. 자~ 손 내리고 차렷 하세요'

차렷하라는건 저도 아이들 치료할 때나 하는 말인데 ㅎㅎ

매우 불안해 하는 환자를 치료할 때는 저도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일반적인 경우에 비해 환자가 훨씬 민감한 상태니까요.

조심스럽게 안 아프게 마취를 잘 하고 첫 치료를 성공적으로 잘 마쳤습니다.

'자 오늘 치료 끝났습니다. 일어나서 양치하고 집에 갑시다~'

'진짜 끝났어요 ? 휴~ 정말 걱정했는데 다행이에요 !^^'

이후로도 서너차례 더 치료를 진행했고 치과에 대한 공포도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이제는 많이 익숙해 졌는지 다른 부위의 치료도 하기를 원하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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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를 치료하는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충격을 받지 않도록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어린 시절의 감당할 수 없는 기억은 한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아이들은 무서우니까 무섭다고 하고 아프니까 아프다고 하는 거에요.

엄살이라고 핑계 대면서 고통을 겪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해요.

혹시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아이가 치과 치료 받을 때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잘 신경 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기는 일기장에] 어릴때의 치과 경험이 중요한 이유, 아동 학대가 되버린 치과 치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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