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훈 원장의 치아 살리는 이야기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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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 치과 의사가 걱정하는 한국 의료와 건강 #치아살리기 #판교최용훈치과

by 최용훈 원장의 치아 살리는 이야기 · · 네이버 원문

저는 치과의사이지만 제가 다녔던 경북대학교 치과대학은 의과대학과 바로 붙어있었습니다 본과 교실이 바로 옆에 있었지요 해부학 생리학 같은 기초 의학 수업은 의과대학 교수님께서 강의를 해 주셨고 시험도 의과대학생과 똑같이 치르는 과목들은 보이지 않게 서로 경쟁도 되었습니다

그 중에 골학(osteology)이라고 사람 몸에 있는 모든 뼈에 대해서 공부하는 과목이 있는데 이건 말 그대로 전화번호부 외우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영어도 아닌 라틴어 해부학 용어를 그냥 머리속에 갖다 집어 넣는다고 보시면 되는데 문제는 저는 치과의사라서 사실 머리뼈와 목 주변 정도만 공부해도 충분하고 멀리 나가봐야 쇄골 정도까지 뼈와 근육 및 해부학을 배우면 충분합니다만 ! 지기 싫어서 발가락 뼈까지 다 외웠습니다 (복잡한 사정이 있었지만 생략) 무릎에 있는 슬개골(patela)을 탁자에 놓고 이게 왼쪽 슬개골인지 오른쪽 슬개골인지 구분하는 것과 그 세부 명칭도 다 외웠고 골반뼈(hip bone)의 남 여 차이 32가지를 다 외워서 답안지에 적는것까지 다 했습니다 네 라떼는 그렇게 했었습니다 치과 의사도 의사라는 자부심과 의과대학생들과의 선의의 경쟁심도 있었어요 서로 입학 성적도 비슷하고 (입학 수능 성적이 의대 성적이 더 높다고 하는데 커트라인은 치과대학이 높았나 그랬습니다) 알게 모르게 겹치는 것도 많다보니 그 때는 그랬습니다

치과의사가 되고 인턴 레지던트가 되었을 때 정말 환자를 많이 봤습니다 대구 경북의 유일한 치과 대학병원이다보니 정말 너무나 많은 환자들이 몰려 들었고 솔직히 실력도 경험도 부족한데 보존과 레지던트라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무지막지하게 환자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 때는 토요일 오전 진료까지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산전 수전 다 겪으면서 지금의 철학과 테크닉들을 하나씩 쌓게 되었죠 여러분이 아셔야 하는 것중에 의사는 지식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누가 많은 환자를 치료해보고 경험을 쌓느냐가 핵심입니다 라면 끓이는거 옆에서 백날 보는것보다 실패하더라도 내가 직접 한번 끓여보는게 더 중요한 것과 똑같습니다

무슨 말을 하려고 하냐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의료 사태가 좀 걱정이 되어서 그렇습니다 누구보다 공부를 많이 하고 실습을 많이 한다음 전공의가 되어서 많은 환자를 직간접적으로 치료해봐도 될까 말까인데 학교를 안 다녔는데 진급을 하고 병원에 출근을 안 했는데 전문의가 되는 상황이… 글쎄요 저는 라떼라서 그런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대학 교수를 할 때도 제 밑에 있는 전공의는 어떻게든 본인이 직접 환자를 보도록 지도했고 지금도 이 지도 방식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의료는 철저하게 아날로그입니다 매순간 판단해야 하고 위기 상황 돌발 상황이 생기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게 의료입니다 그럴려면 머리에 지식이 많아야 하고 직접 치료해보는 경험을 많이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잘 모르겟습니다 유튜브에 상세하게 나오고 AI 가 나오고 무슨 무슨 앱을 쓰고 로봇이 해결해 줄 수도 있겠지만… 의학의 기본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너무 라떼스러운지는 모르겠네요…

밤에 날씨가 너무 더워서 잠을 잘 못자니까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여러분도 물 많이 드시고 건강 챙기시기 바랍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덕담으로 건강하시라는 말을 주고 받았는데 이 말이 점점 무서운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이라는 말이 나와서 그런데 저희 병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들의 치아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한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환자분 치아 살리다가 제가 죽게 생겼습니다’라는 말이 요며칠새 몇번이나 나오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정말 무서운게 치아 살리다가 치과 의사인 제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건 저나 여러분이나 바라는 상황은 아닐거라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는 점도 말씀 드립니다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점점 더 현실이 되어가는 느낌이고 진단과 치료는 늘 신중한게 좋습니다 치아는 자연 치아가 제일 좋습니다 이건 변하지 않습니다 하루에 양치질 2번 2분씩 치실 2번 전체치아 꼭 사용하세요 기본을 지키면서 치료를 할 때는 꼭 필요한 치료만 좋은 치료를 받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본 글은 최용훈 원장의 치아 살리는 이야기의 네이버 블로그 원문(© 저작자)을 라이선스 계약 하에 재구성하여 표시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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